중국 증시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경제성장률에 급락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1.40포인트(1.24%) 떨어진 4,084.16, 선전성분지수는 395.86포인트(2.82%) 급락한 13,646.61로 각각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된 뒤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13일 돌파했던 4,100선도 내줬다.

선전 지수는 줄곧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창업판(차스닥)은 4.58%나 폭락했다.

경제개발구, 인쇄포장, 전자정보, 시멘트, 부동산 등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급락장을 이끌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분기 GDP 증가율을 7.0%로 발표한 뒤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추가적인 유동성 완화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일었지만 성장률 급락에 따른 충격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신규 상장 주식이 무더기로 발행될 것이라는 소식이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장을 부추겼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7천731억 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5천793억 위안 등으로 전날보다 줄었으나 거래는 활발한 편이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하락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67위안 내린 6.1340위안으로 고시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