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6450억원에 최종 인수한다.

KB금융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인수안을 의결했다. 인수가는 당초 거론된 6850억원보다 400억원 준 6450억원이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LIG손보 미국지점의 손실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인수가에 이견이 생겨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KB금융은 이르면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얻은 후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모든 거래를 마치고 LIG손보의 회사명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KB캐피탈은 KB손보와 힘을 합쳐 자동차금융 복합상품 등을 개발하고, KB생명과 KB손보는 교차 판매 등으로 판매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KB손보와 공동 마케팅을 펼쳐 보험가입률이 낮은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등을 공략하기로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기존 소매금융 상품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지점을 포함한 KB손보의 해외 영업망은 KB금융의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활용된다. KB금융에 올라탄 KB손보는 손해보험업계 2위권 싸움에서 한 발짝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의 은행 편중도 완화된다. 그룹에서 은행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6.7%에서 80.4%로 낮아진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