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세 번째)는 2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세 번째)는 2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한국과 뉴질랜드가 23일 지난해 11월 타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FTA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한·뉴질랜드 FTA는 한국이 13번째 정식 서명한 FTA다. 뉴질랜드는 협정 발효 후 7년 이내에 한국 수출 전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고, 한국은 협정 발효 후 15년 이내에 뉴질랜드 수출품의 96.4%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는 한·뉴질랜드 FTA와 관련, “이번 서명으로 호주와 캐나다에 이어 영연방 주요 3국과 FTA를 모두 완결했다”며 “뉴질랜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가 넘어 높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고, 일본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우리 제품의 뉴질랜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방한한 존 필립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FTA 정식 서명으로 양국 관계는 경제 분야는 물론 문화·인적 교류·안보·국제 협력 등 다방면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키 총리는 “(FTA 정식 서명으로) 뉴질랜드와 한국 모두 많은 혜택을 입고,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