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운용사 추천 상품] 낮은 비용·꾸준한 성과…고객 눈으로 고른 33개 펀드
펀드도 유행을 탄다. 투자자 마음을 붙잡으려는 증권사들이 계속 새로운 종류의 펀드를 만들어 내는 배경이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이 많다. 증권사가 취급하는 펀드 수는 늘어나고 회사를 대표하는 펀드는 찾기 어렵다. 투자 기간이 갈수록 짧아질 수밖에 없다.

한화투자증권은 증권업계의 이 같은 관행을 깨고 ‘잘 아는 펀드를 제대로 판매하는 펀드 전문점’이 되겠다는 펀드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 장기 투자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의 펀드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게 ‘코어펀드’다.

코어펀드 선정의 기본은 △운용의 원칙과 일관성 △낮은 펀드 비용 △꾸준한 장기 성과다. 한화투자증권 상품 담당자들이 운용사를 직접 방문해 최고운용책임자(CIO), 펀드매니저와 직접 인터뷰도 진행한다. 운용회사와 펀드의 철학, 운용 절차, 위험관리 방안 등을 확인하고 꼼꼼하게 따진다.

다양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코어펀드는 현재 23개 유형 33종이다. 작년 3월 출시 후 4000억의 판매 잔고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약 300억원어치가 팔리는 등 관심이 꾸준하다.

국내주식형 중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일등기업에 투자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저성장시대 성장주를 찾아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적립식’, 저평가 기업을 발굴하는 ‘KB밸류포커스’, 배당수익률과 성장성을 고려하는 ‘신영밸류고배당’ 등이 대표적인 코어펀드다. 홍성용 한화투자증권 상품기획파트장은 “펀드를 고를 때는 유행에 치우치지 말고 회사가 어떤 운용 철학을 가지고 있고 매니저는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