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핀테크(금융+기술)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애플페이에 맞서기 위해서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WC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위한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MST 기술을 개발한 미국 전자결제 스타트업 루프페이와 협의 중이다.

MST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면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나 애플 아이폰6에 적용된 근접무선통신(NFC) 결제 방식과 달리 별도의 결제 단말기가 필요없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에서 MST를 활용한 루프페이 가맹점 수는 1000만개로 애플페이 가맹점 수 22만개보다 월등히 많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선 결제 단말기 확대와 신용카드 업체들과의 제휴 등 두 가지 걸림돌이 있었는데 MST는 단말기 문제를 해결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