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전날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로 휴장했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0달러(4.72%) 하락한 배럴당 46.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5센트(1.33%) 떨어진 배럴당 48.1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48달러 선이 무너지며 47.7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IMF가 전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작년 10월 발표치보다 0.3%포인트 내려간 3.5%로 전망하면서 유가도 하락 압박을 받았다.

IMF는 세계 경제가 저유가로 일부 혜택을 받겠지만, 세계적 투자 감소나 중국·유로존·일본·러시아의 성장둔화 등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정보기업인 젠스케이프(Genscape)가 지난주 미국의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의 주간 원유재고가 2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입장을 바꿔 유가 방어에 나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 원유비축량에 대한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자료가 각각 21일과 22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이날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7.30달러(1.4%) 오른 온스당 1,294.20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금값은 지난 5개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