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사상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4년 12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 달간 법원에 설립 등기를 한 신설법인 수는 7889개로 전월보다 1242개 늘었다. 작년 7월(8129개) 이후 5개월 만의 최대다.

이로써 지난해 1년간 신설된 법인 수는 8만4697개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인 2013년(7만5578개)보다 9119개 급증했다. 연간 신설법인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5만855개) 감소했다가 2009년(5만6830개) 이후 6년째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진수원 한은 자본시장팀 과장은 “은퇴 세대가 자영업에 진출하면서 창업 열풍이 불었고, 정부의 창업 지원책도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부도법인 수는 47개로 전월보다 3개 줄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은 167.9배로 전월의 132.9배보다 크게 높아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