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유일 쌍용차 사장,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 신차 ‘티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유일 쌍용차 사장,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 신차 ‘티볼리’를 소개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신차 ‘티볼리’를 출시하며 재기에 나섰다.

쌍용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모 회사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발표회를 열었다.

티볼리는 2011년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 이후 쌍용차가 처음 선보이는 신차로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3500억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티볼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SUV 고유의 높은 공간 활용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합리적 가격을 갖춘 게 특징이다. 폭을 동급 최대인 1795㎜로 구현해 넉넉한 2열 공간을 만들었고, 골프 가방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동급 최대 적재공간(423L)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새로 개발한 ‘e-XGi160’ 가솔린 엔진에 BMW그룹 미니에 적용되는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대 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m를 실현한다.

복합연비는 자동변속 차량은 12.0㎞/L, 수동변속 차량은 12.3㎞/L이다. 엔진 룸에는 2중 구조의 대시 패널을 덧대 엔진 소음을 최소화하고,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차단했다. 차체 강화를 위해 차체의 71.4%를 고장력 강판으로 썼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인 7개를 장착했다. 가격은 1635만~2347만원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티볼리 디젤, 롱보디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연간 판매 목표는 국내 4만대, 해외 6만대 등 10만대로 잡았다.

한편 이날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 노동자 복직과 관련해 “쌍용차가 흑자 전환된 후 차례로 복직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즉흥적으로 (해고 노동자) 복직을 결정한다면 이는 약 5000명에 달하는 쌍용차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 딜러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티볼리 같은 혁신적인 차가 선전해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것이고 그 인력은 2009년 실직자 중에서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