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값이 싸진 호주산 체리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호주산 체리(500g)를 뉴질랜드산에 비해 30~40% 저렴한 1만1800원에 판매한다. 총 준비물량은 50t이다.

그동안 겨울철 체리는 뉴질랜드산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호주산 체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호주 FTA가 발효되면서 기존 24%였던 호주산 체리 수입관세가 전면 철폐됐기 때문이다. 이진표 이마트 수입과일 구매담당자는 “지난해 체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가격이 저렴해진 호주산 물량을 대량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21일까지 호주산 체리(250g)를 뉴질랜드산에 비해 40% 싼 5900원에 내놓는다. 이와 별도로 올겨울 체리 판매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