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과 동부건설 경영권이 7일 각각 대주주 감자 및 법원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김준회 회장 손을 떠났다.

동부제철은 이날 동부금융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100 대 1, 기타 주식은 4 대 1 비율로 감자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로써 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6.94%에서 1% 미만으로 떨어져 경영권을 잃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530억원 출자전환을 통해 50.9%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된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채권단과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에 따라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감자하고 일부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부건설에 대해 이날 오전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동부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순위 25위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업체로, 하도급 협력업체가 1347개에 이르는 등 국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신속하게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현 대표이사인 이순병 씨를 법률상 관리인으로 선임해 계속 회사 경영을 맡도록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