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전이다] 亞 시장에 기회 있다…세계 富 중심축 이동
“세계 부(富)의 중심 축은 아시아로 이동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캡제미니 등 세계 주요 컨설팅회사가 예상하는 글로벌 자산분포 지형도다. 이미 성숙 단계로 접어들어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는 선진국보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의 제조업과 무역업, 금융투자 등 각종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부가 아시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BCG는 지난해 6월 내놓은 ‘세계 부 보고서’에서 “2018년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제치고 개인금융자산 총액이 가장 많은 최고 부자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금융자산 증가율(전년 대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이 2013년 30.5%로 유럽(17.2%)과 북미(15.6%), 중동·아프리카(11.6%)를 크게 앞질렀다. 2013년 기준 개인금융자산 총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37조달러로 북미(50조3000억달러)와 서유럽(37조9000억달러)에 뒤진 3위지만, 4년 뒤에는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캡제미니와 RBC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부 보고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100만달러 이상 자산을 가진 부자 증가율은 아시아가 17.3%로 가장 빠르게 늘었다. 이 보고서는 “2015년엔 아시아에 거주하는 백만장자 수가 세계에서 제일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