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잭마ㆍ50)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아시아 최고 부자가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마 회장은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는 등 올 한해 250억 달러(약 27조 5천억 원)를 벌어들여 개인 자산이 286억 달러(약 31조 5천억 원)를 기록, 아시아에서 최고 부자가 됐다.

반면 2012년 4월 5일 이후 아시아 최고 부호로 자리를 지켜온 홍콩의 리카싱(李嘉誠ㆍ86) 청쿵(長江)그룹 회장은 개인 자산 283억 달러(약 31조 2천억 원)로 2위가 밀려났다.

리 회장은 대변인을 통해 "중국 출신의 젊은이들이 잘 해나가고 있어 기쁠 따름"이라고 밝혔다.

프랜시스 잉 유안타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억만장자들은 여전히 성장 중인 중국 경제를 기반으로 급속히 부를 키우고 있고, 재산을 불릴 여지가 충분하지만 홍콩은 이미 성숙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이 보유한 자산의 절반이 넘는 163억 달러(약 18조 원)는 최근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낸 알리바바 보유 주식에서 나왔다.

이에 반해 리 회장은 캐나다 정유업체 허스키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서 19억 달러(약 2조 1천억 원)의 손실을 냈다.

(홍콩 블룸버그=연합뉴스)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