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뒷걸음질쳤다.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추가 인상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4%(속보치·연율 -1.6%)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GDP가 0.5%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개인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주택과 설비투자도 얼어붙으면서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후의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3분기 GDP 수치를 확인한 후 내년 10월의 소비세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세 추가 인상을 보류하고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