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공무원 연금제도를 이대로 두면 향후 20년간 관련 재정적자가 2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후손들에게 빚을 대물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일반 국민 대상의 국민연금에 비해 공무원연금의 혜택이 과도하게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급액이 크게 차이 나고 연금 개시 연령도 65세인 국민연금보다 5년이 빨라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공무원에게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며 승진기회 확대 등 처우와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집단적인 힘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공직자답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담화문 발표에 앞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회의에 참석한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29명 모두 연금개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결의문에 서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