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채권 보증을 담당했던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이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나흘 전에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이 팀장으로 재직한 이듬해에 무역보험공사의 모뉴엘 수출채권 보증한도는 6배 이상 급증했다.

30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2009년 모뉴엘 담당 팀장(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모 영업총괄부장이 지난 1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모뉴엘은 나흘 뒤인 20일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22일 본지 보도로 모뉴엘의 이상거래가 처음 알려졌다. 정 부장은 현재 가족이 있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보험공사는 정 부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내부직원과 모뉴엘 간 유착관계와 비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