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水 제조기·온열침대로 프리미엄 건강 시장 공략"
“수소수 제조기와 온열전기침대로 프리미엄 건강시장을 공략하겠다.”

올해로 창립 40년을 맞은 솔고바이오메디칼 김서곤 회장(사진)은 16일 “수술기구 등 의료기기 부문은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선발주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수소수 제조기와 온열전기치료기를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기기 중개상으로 시작해 수술용 의료기구를 국산화했다. 이후 척추용 임플란트 등을 개발, 매출을 300억원대로 올려놨다.

경기 평택 공장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는 10여종의 수소수 제조기가 놓여 있었다. 김 회장은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을 때 수소가 세포 산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2년간 연구 끝에 수소수 제조기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고바이오는 현재 렌털을 통해 1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고가의 정수기 형태로 된 제품밖에 없었고 수소수에 대한 인식도 높지 않아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즉석에서 수소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텀블러형과 벽걸이 타입, 이동형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고 항산화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주문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식품과 헬스케어 장비업체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솔고바이오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 한국축구대표팀에 수소수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다른 전략제품인 온열전기침대에 대해 김 회장은 “온열전기침대의 가장 큰 약점은 화재 가능성”이라며 “솔고는 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허 내용은 침대 윗부분에 공기층(에어쿠션)을 둬 이곳에 열을 가하고,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기술이다.

김 회장은 “현재 수술용 기구와 척추용 임플란트 등 의료부문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데, 이 제품은 수출에 주력하고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감동받지 못하는 제품은 만들지 않고,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을 설립해 임상을 함께 하면서 새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