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5개월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이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오전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를 설치한 이유는 "퇴원 등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이 전무는 설명했다.

하지만, 퇴원 시점이나 자택 치료 여부와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5월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5월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어 뇌·장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며 입원 보름 만에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