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에 힘을 쏟고 았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다음달 초 시작하는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주간 동인천, 인천공항, 검단, 계양 등 인천과 인천 인근 8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중국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인 밥솥, 분유, 고추장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를 한다. 또 은련카드로 8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 관광객에게는 5000원을 즉석에서 할인해준다.10만원 이상 구매하면 아시안게임 입장권(2매)도 나눠준다.

이 외에도 매장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을 돕기 위해 중국어로 표기된 매장 안내물을 강화하는 한편, 별도 리플렛도 제작해서 배포키로 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역과 잠실역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소비자 대상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와 양반 돌김 등 롯데마트에서 매출 상위 13개 상품을 30% 할인해주는 할인 쿠폰북을 증정한다. 또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한국 전통문양 손거울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동대문, 인천 청라 등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주요 관광지 인근의 점포에 영어와 중국어 매장 안내문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전국 50개 매장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인기 식품 모음전을 진행해 스낵, 김, 라면, 장류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중국 여행객의 지출 경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61%를 차지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유통업계도 관련 마케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백화점 업계 역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구매 금액별로 한국 전통부채와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백화점 1층 정문에 '포토존'을 설치, 사진을 찍은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인형쿠션을 제공한다.

또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소셜네트워크(SNS) 웨이보의 롯데백화점 계정에 올라온 쿠폰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과 연계 마케팅을 진행,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국가 공항의 출국 데스크에 백화점 할인 쿠폰 10만부를 배치했다. 국내 공항 라운지와 호텔 등 중국인 관광객의 동선에 현대백화점 안내 책자를 비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7일까지 본점과 강남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중국인 소비자 중 2쌍에게 3박 4일간 한류스타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한류테마 럭셔리 여행패키지'를 제공한다.

또 외국인을 위한 편의 센터와 안내 데스크를 본점과 인천점에 설치, 영어·중국어·일어 통역과 쇼핑 안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30일에는 '웰컴 퍼레이드'도 펼친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인천 아시안게임과 국경절을 맞아 외국인 쇼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 편의에 만전을 기했다"며 "추석 특수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과 국경절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소비 특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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