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수라상에만 오르던 굴비·최고 등급 한우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2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각 점포 식품관에 특설 매장을 마련하고 정육 수산 과일 등 식품을 중심으로 1700여가지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느 명절과 달리 이번 추석에는 명인명장 선물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 분야에서 수십년간 솜씨를 갈고 닦은 명인들이 만든 전통 식품이다.

‘문배주 작품(15만원)’은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7호 이기춘 명인이 만든 전통 술이다. 문배주는 평안도 지역에서 밀 좁쌀 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던 것으로 문배나무 과실과 비슷한 향기가 난다고 해서 문배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고기 장식이 달린 도자기에 문배주를 담았다.

‘순창 문옥례 특웰빙 1호(35만원)’는 문옥례 식품명인이 전북 순창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방식으로 담근 고추장과 장아찌로 구성돼 있다. 명인고추장, 더덕장아찌, 매실장아찌, 굴비장아찌가 1㎏씩 들어 있다. ‘김동곤 명차세트(25만원)’는 송이, 능이, 우전 등 고급 차 원료로 구성한 선물세트다.

전국 각지의 명물 음식도 롯데백화점에서 선물세트로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전북 군산 이성당과 손잡고 ‘이성당 쌀전병세트(2만6000원)’를 선보였다. 김, 흑임자, 송실쌀 등을 원료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전병이다. ‘성심당 대전부르스 떡세트(4만3000원)’는 대전 성심당이 100% 국산 통팥과 국산 찹쌀로 만든 떡이다.

명절 최고 인기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L-No.9세트(120만원)’는 1++등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급인 마블스코어 9등급 고기로 구성된 롯데백화점의 최고가 한우 선물세트다. 등심, 안심, 양지, 불고기 등이 들어 있다.
롯데백화점, 수라상에만 오르던 굴비·최고 등급 한우

‘울릉칡소 명품세트(78만원)’는 울릉도에서 해양 심층수와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 고기로 만든 고급 선물세트다. ‘횡성한우 특선 1호세트(49만5000원)’는 해발 1000~1200m 목초지에서 자란 횡성한우로 만들었다. ‘프리미엄 특선 암소한우 세트(105만원)’는 1++ 등급 등심로스, 살치살, 채끝로스, 안심, 안창살 등 다양한 부위가 들어 있다.

보다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영광법성포 수라굴비세트(300만원)’는 길이가 35㎝ 이상인 참조기로 구성한 선물세트다. 이 정도 크기의 참조기는 연간 어획량이 200마리가 채 안 된다. 옛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만 오를 수 있었다. ‘정관장 홍삼정 천(185만원)’은 천삼을 농축해 만든 제품이다. 천삼은 홍삼 중에서도 0.5%밖에 되지 않는 귀한 원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