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YJ, 붉은 물결만큼이나 강렬했다
[박슬기 기자/사진 김치윤 기자] 3년 만에 모인만큼 JYJ는 더 강렬했고, 화려했다. 오랜만에 그들이 선보인 퍼포먼스, 개인무대, 다정한 팬 서비스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모인 3만 여명의 팬들을 한 순간도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

8월9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JYJ 아시아 투어 인 서울 [더 리턴 오브 더 킹]JYJ Asia Tour in Seoul [THE RETURN OF THE KING]’를 열고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과 만났다. 아시아를 아우르는 그룹답게 한국, 일본, 태국, 여러 국가의 팬들이 모여 객석을 가득 채웠다.

JYJ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콘서트장은 빨간 빛깔로 물들었고, 대형 LED 스크린과, 리프트, 무빙 카, 서브무대 등으로 꾸며지며 큰 잠실 올림필주경기장이 JYJ만을 위한 공간으로 가득 찼다.

본 공연 무대에서 JYJ는 첫 곡으로 ‘크레이션(Creation)’을 선곡했다. JYJ를 상징하는 빨간 물결만큼이나 그들의 무대도 뜨거웠다. 화려한 조명과 무대 효과, 시작을 알리는 폭죽은 그들의 성공적인 콘서트 포문을 알렸다. 특히 멤버들의 과감한 감정표현과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잘 드러났다. 첫 솔로 무대의 스타트는 재중이 끊었다. 김재중이 공동작곡하고, 작사한 ‘디어 제이(DEAR J)’는 파워풀한 리듬과 거친 기타사운드가 돋보였다. 특히 이 곡은 김재중의 트레이드마트인 락 보이스가 더해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뤄 팬들은 환호했다.

이어진 김준수는 강렬한 일렉 댄스곡 3곡을 연달아 부르며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평소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 곡을 자주 선보였지만 이날 만큼은 신나는 곡으로 콘서트의 열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16명의 댄서들과 추는 군무는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유천은 분위기를 반전시켜 자신의 자작곡을 선보였다.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서른’ ‘그녀와 봄을 걷는다’로 팬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노래 중간 중간 “밥 먹었어요?” “오늘 마치고 뭐해요?” 멘트들을 넣으며 다정한 팬 서비스를 하기도.
[리뷰] JYJ, 붉은 물결만큼이나 강렬했다
어느덧 10년차에 접어든 JYJ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여유로움과 호흡이 돋보였다. 특히 팬들과의 호흡 역시 눈여겨 볼만 했다. JYJ와 팬들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사랑해”를 연발했다. 이에 JYJ는 콘서트 중간 팬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유천은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우리 곁에 있었던 우리 편, 우리 팬들 눈 앞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웃어주고, 또 울어주었다는 거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 미안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준수는 “고마운 마음보다는 늘 미안한 마음이 커서 앞으로 우리가 더 잘할게. 우리들이 함께 지내온 추억들이 큰 행복이고 기쁨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김재중은 “JYJ 에게 언제나 1등을 바로 우리 팬들, 여러분들입니다. 고마워요. 미안하고 사랑해요”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자 팬들은 “사랑해”라며 환호했다.

JYJ의 못다한 이야기에 콘서트의 분위기는 극에 다다랐고, JYJ는 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OST인 ‘찾았다’를 팬들과 함께 불렀다. 이어 ‘소 소(SO SO)’ ‘비 마이 걸(Be my girl)’로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고, 환상의 호흡이 돋보인 ‘인 헤븐(In Heaven)’과 처음으로 팬들에게 선보이는 신곡 ‘레팅 고(Letting go)’를 LED 장갑 끼고 섹시한 안무를 선보여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JYJ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눈 깜짝할 사이에 콘서트가 지나간 것 같다”며 “마지막 한 곡을 남겨두고 있다”고 콘서트를 마무리 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들은 “3년 만에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방송을 떠나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JYJ는 정규 2집의 타이틀 곡인 ‘백 시트(Back seat)’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무대에 앞서 김재중은 “아쉽게도 ‘백 시트’ 방송정지 당했지만…”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준수는 “방송 정지 당했지만, 어짜피 우리 무대 못 나가는 거, 차라리 잘됐지. 이게 유니크 한거다. 여기서 밖에 못 보니까. 좋게 좋게 생각하자”며 팬들을 위로했다.

팬들을 위로하며 꾸며진 JYJ의 마지막 무대인 ‘백 시트’가 성공리에 끝마쳤다. 하지만 팬들의 계속되는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 위에 올랐고 ‘엠티(Empty)’ ‘겟 아웃(Get out)’ ‘낙엽’을 부르며 3년 만의 만난 팬들에게 보답했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10년이란 시간을 증명하듯 이날 JYJ는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또한 큰 콘서트장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볼거리가 풍부한 무대였던 만큼 방송에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더하며 그들의 콘서트는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한편 JYJ는 오늘(9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JYJ 아시아 투어 인 서울 [더 리턴 오브 킹]JYJ Asia Tour in Seoul [THE RETURN OF THE KING]’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8개 도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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