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엔시아…화장품도 복고 열풍
1990~2000년대 인기를 누리다가 시장에서 사라졌던 ‘추억의 화장품’들이 돌아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화장품은 2009년 단종했던 ‘엔시아’를 5년 만에 부활시켜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라인 ‘엔시아 에이징 컷’(사진)을 내놨다. 엔시아는 1999년 처음 출시돼 2000년대 초반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넘겼던 브랜드다.

백설희 엔시아 브랜드매니저는 “20~30대 중 아직도 엔시아를 코리아나의 대표 브랜드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복고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해 옛 명성을 재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에이솔루션’을 지난 3월 다시 선보였다. 에이솔루션은 1998년 국내 최초 여드름 화장품으로 출시돼 당시 ‘1318세대’로 불렸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화장품 유통망이 브랜드숍과 헬스·뷰티 전문점 위주로 재편되면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애경은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애경은 타깃 연령층을 20대까지 넓혀 잡았다. 10년 전 이 화장품을 썼던 ‘충성고객’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한 포석이다.

2002년 CJ그룹의 화장품 사업 중단과 함께 사라졌던 ‘식물나라’도 CJ올리브영의 자체상표(PB) 화장품으로 부활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