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원화 가치 상승)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6일 발표한 ‘원·달러 환율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환율 하락으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3원50전에 마감, 직전 거래일보다 2원 떨어졌다.

연구소는 1020원대 환율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약 1조6000억원의 자동차 매출이 환율 때문에 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연구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현지 판매단가 인상 등을 통해 상쇄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