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의 근원이었던 그리스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이 23일(현지시간) 각각 한 단계씩 상향 조정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B'로 올린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의 '안정적'을 유지했다.

피치는 등급 조정 이유로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타개 노력을 들었다.

또 그리스 경제가 2008년 이후 처음 성장세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그대로 '안정적'을 줬다.

S&P의 스페인 신용등급이 개선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와 무디스도 올해 4월과 2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로 투자자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스페인 역시 자본조달비용(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방현덕 기자 yuni@yna.co.kr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