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4’에서 투자운용사 럭스카라의 알렉산드라 본 번스토프 이사(왼쪽)가 태양광 산업 등 대체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트린 외흐터링 이사.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ASK 2014’에서 투자운용사 럭스카라의 알렉산드라 본 번스토프 이사(왼쪽)가 태양광 산업 등 대체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트린 외흐터링 이사.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우루과이·칠레와 같은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제2의 태양광 투자붐이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운용사 럭스카라의 알렉산드라 본 번스토프 이사 14일 ‘ASK 2014’에서 향후 주목할 만한 대체투자 분야로 태양광 산업을 꼽았다.

본 번스토프 이사는 “태양광 산업이 한때 침체기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최근 구조조정을 끝내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맥킨지&컴퍼니의 자료를 인용해 “향후 10여년간 총 8000억~1조2000억달러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태양광산업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제2의 붐’이 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태양광 투자의 이점으로는 △간단한 기술력 검증 △짧은 설비구축 기간 △낮고 안정적인 운영비용 △관세 및 세금 감면 등을 꼽았다.

본 번스토프 이사는 특히 “워런 버핏의 중앙아메리카 에너지투자회사가 최근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에 25억달러를 투자키로 했고, 독일 바이에른 연금펀드가 태양광펀드에 1억65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이밖에 다수의 글로벌 투자회사와 연기금들이 태양광 산업을 재평가하면서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망한 투자시장으로 인구·전력수요·국내총생산(GDP) 등이 증가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경우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안정적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본 번스토프 이사는 “투자대상에 대한 선택을 위임하는 블라인드풀 방식을 피하고, 투자기간은 중단기인 10년, 연간수익률(IRR)은 15% 정도로 목표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에퀴스펀드그룹의 데이비드 러셀 대표도 태양광을 유망 투자 기회로 제시했다. 특히 일본 태양광 투자를 ‘핫 픽(가장 유망한 인프라투자)’으로 꼽았다. 그는 “일본은 킬로와트(㎾)당 전력가격이 0.35~0.42달러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중국 등(평균 0.1~0.28달러)보다 높은 반면 자금 조달 비용은 연 3.5%로 다른 나라(연 6.5~13%)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전망했다.

오동혁/이유정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