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2014’ 개막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ASK2014’ 개막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투자 포럼에 수없이 참석했지만 이처럼 수준이 높고 유익한 포럼은 처음이다. 오전 두 시간 동안 (강연 내용을) 꼼꼼하게 메모하다 보니 팔이 아프다.”(아베 판드 아메리칸캐피털에너지&인프라스트럭처 상무)

“작년 ASK(한국대체투자서밋)에 참석한 지인의 추천으로 왔다.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 앞으로도 꼬박꼬박 참석할 계획이다.”(존 폭스 바르데파트너스 상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4일 열린 ‘ASK 2014’에 참여한 투자전문가들은 “행사 규모나 참석자 위상, 토론 수준 등에서 글로벌 정상급 포럼”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그동안 많은 포럼에서 연설했지만 ASK만큼 청중들의 몰입도가 높은 포럼은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21개국 200여명의 해외 전문투자자를 비롯해 750여명(등록자수 기준)이 참석했다. 포럼 시작과 함께 미리 준비한 간이 좌석마저 동날 정도였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대를 맞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국내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사모펀드(PEF) 관계자들이 주로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 대체투자 시장 동향에 주목하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마틴 반 엘디크 모건스탠리아시아 전무는 “한국 투자자들이 무얼 원하는지 파악하고, 덤으로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 관련 포럼 중 가장 많은 20개로 구성한 ‘PEF 운용사 발표 세션’도 호평을 받았다. 이재우 보고펀드 공동대표는 “당초 첫 세션만 듣고 자리를 뜨려 했지만, 발표 내용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오후가 됐다”며 “사모부채 실물투자 등 ASK포럼에서 다룬 내용을 직원들에게 꼼꼼히 살펴보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외신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 유수 경제지부터 인수합병(M&A) 전문매체인 머저마켓에 이르기까지 10여개 매체가 참석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FT는 이날 행사를 위해 홍콩에서 기자를 파견했고, 대체투자 전문 컨설팅업체인 프레킨 관계자도 싱가포르에서 날아왔다.

이태호/허란/이유정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