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특별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를 21일 마감하고 본격적인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다.

직원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추진 중인 KT는 21일 오후 6시로 특별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를 조기 마감한다.

회사는 원래 24일까지 신청자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부과된 영업정지가 27일로 풀림에 따라 조직 정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접수 시한을 앞당겼다.

이에 따라 인사위원회 심의도 23일 진행되나 퇴직 발령은 일정대로 30일에 한다.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 처우는 동일하다.

KT 명예퇴직 희망자는 지난주 후반부에 5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전체 규모는 2009년 명예퇴직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KT의 제2 노조인 새노조측은 일부 지사에서 직원들에게 "나이, 성별 불문하고 케이블 포설 및 통신구 정비 작업에 투입한다"고 밝히는 등 잔류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명퇴를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는 조직 재정비를 조속히 마무리짓고 '1등 KT'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 17일 취임 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그룹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의 '싱글(Single) KT'와 '고객 최우선 경영'이라는 2대 계열사 경영 방침을 공개하고 글로벌 1등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