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담하는 玄부총리-이주열 한은총재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환담하는 玄부총리-이주열 한은총재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주장해온 ‘역파급효과(spillbacks)’를 국제사회가 받아들인 겁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 회의체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른 파급효과와 역파급효과를 같이 분석하기로 결정한 것을 예로 들었다. 역파급효과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다시 선진국의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제 안정성을 해치는 현상을 말한다.

현 부총리는 이와 관련, “신흥국의 성장률이 1% 하락하면 선진국 성장률도 0.1~0.2% 영향을 받는다”며 “이는 무역만을 고려한 것이어서 금융시장까지 고려하면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아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로 국가별로 경기회복의 온도차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선진국의 신중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강조했고, 신흥국에 미치는 충격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

현 부총리는 “지난 2월 G20 재무장관 회의 때 한국이 제안한 역파급효과 시나리오 분석을 이번에 처음 실시했다”며 “오는 9월 회의 때 보다 심도 있게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글로벌 정책공조에 있어 한국이 핵심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장진모 특파원/김우섭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