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은행 해외 점포에 대한 전면 점검에 들어간다.

우리은행 전 도쿄지점장 김모씨의 자살을 계기로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점검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에 해외 점포에 대한 자체점검 강화를 지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작년 말 기준으로 150개에 이른다. 이 중 일본 내 점포는 10개에 불과하다. 현재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문제가 불거진 곳은 일본 도쿄지점뿐이지만, 다른 지점에서도 부당대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금감원은 중국에 진출한 은행 현지법인들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평균 대출 증가율이 30%를 넘어서고 500만달러 이상의 거액여신 부실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