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고졸 인재가 정말 많아 작년보다 더 뽑을 수도 있습니다.”(이중호 우리은행 인사부장)

우리은행은 2일 고졸인재 잡 콘서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장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행사 덕분에 유능한 고졸 인재를 선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이날 하루에만 500명이 넘는 인재가 우리은행의 문을 두드렸다. 작년 행사를 통해 합격자를 배출한 경북 경산여상에서는 학생 40여명이 단체로 참석했다.

이날 우리은행 채용 부스에는 인사부 직원이 총출동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작년 ‘잡 콘서트’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도 후배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우리은행 효자동지점의 홍선경 주임(20·송곡관광고 졸업)은 “잡 콘서트가 우리은행 취업에 큰 도움을 줬다”며 “많은 후배가 꼭 도전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생들은 첫 인사부터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두 손을 모은 채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당차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면접에 임했다. 말투와 발성, 표정부터 복장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모습이었다. 이예지 군산여상 3학년 학생은 “지방에서 취업을 준비하기 쉽지 않았는데 행사를 통해 면접 기회를 갖게 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현장 채용을 포함해 상반기에 150명의 특성화고 출신을 채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9일까지 서류 접수를 끝낸 뒤 1, 2차 면접을 거쳐 6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하면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연봉은 2600만~2900만원 수준이다.

현장 면접에 참가하려면 잡 콘서트 홈페이지(www.gojobconcert.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현장에서 제출하면 된다. 면접에서 눈에 띄면 우리은행의 별도 면접 대상으로 분류돼 입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