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기려던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들이 잇달아 전직(轉職)에 실패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 감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준현 금감원 연구위원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선임되지 못했다. 현대카드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의식해 이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둘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전직 간부인 장상용 손해보험협회 부회장도 신한생명 감사로 옮기려던 뜻을 접었다. 앞서 대구은행 감사로 내정됐던 이석우 금감원 감사실 국장은 중도하차했다.

김영린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보안연구원장으로, 이기연 부원장보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으로 옮긴다. 신임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엔 박영준 부원장보가 내정됐다. 김수일 금감원 총무국장과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 선임국장, 이은태 회계감독 1국장 등은 각각 부원장보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김은정/이지훈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