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다음 달 8일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윈도XP 보안 취약점 등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함에 따라 금융회사에 철저한 대응을 지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에 윈도XP를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와 자동화기기(CD/ATM) 등의 단말기에 대해 다른 운영체제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또 전환하지 않은 단말기에 대해서는 인터넷망 분리 운영, 비 인가된 프로그램 설치 제한 등의 보안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4월 8일까지 예상되는 윈도XP 이하 버전 사용 비율은 31.5%로 전체 단말기 77만6천대 중 24만4천대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단말기별 운영체제 전환 완료 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해 윈도XP 전환을 유도하고, 이행 실태 등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윈도XP 전환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계획 대비 전환이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대응 소홀로 IT보안사고가 발생한 경우 엄중히 제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화기기는 인터넷과 분리해 운영하도록 해 외부 침입이나 정보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보안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윈도XP 기술 지원 종료 이후에도 현재와 같이 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