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70곳 힘 모아 굴삭기 '만능 손' 대박
충북 청주시에 있는 퓨리켐은 스마트TV와 블랙박스 등에 들어가는 축전지 ‘슈퍼 커패시터’를 최근 내놓았다. 김한주 퓨리켐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세 배나 크고 100만회 정도 재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그만큼 높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신재생전지 미니 클러스터’로 불리는 ‘산·학·연 클러스터’에서 개발됐다. 퓨리켐, 충북대,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5개 기업·기관이 공동으로 국산화했다.

시화산업단지의 대모엔지니어링은 한 해 평균 한 건꼴로 건설장비용 부착 장비를 개발, 2005년 195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621억원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한국기계연구원 산업기술대 용선정공 등 70개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클러스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클러스터 참여 기업인은 2005년 1897명에서 작년 11월 말 5580명으로 세 배가량으로 늘었다.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학·연 클러스터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