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파사트도 전조등 결함으로 16만대 리콜

최근 이른바 '늑장 리콜'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에어백 결함 등을 이유로 150만여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GM은 이날 뷰익 엔클레이브, GMC 아카디아 등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측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약 120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캐딜락 승용차와 일부 밴 차종에서도 각각 다른 문제가 보고돼 36만4천대를 리콜한다고 덧붙였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관련 부서에 최근 문제가 된 차종의 점검에 노력을 배가하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도록 요청했다"면서 "이게 바로 오늘날의 GM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달 쉐보라 코발트와 폰티액 G5 등에서 점화장치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78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해당 결함에 따른 사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리콜 대상을 160만대로 확대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이런 결함을 알고도 리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연방 의회에 이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키로 하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한편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된 파사트 세단 16만여대에서 전조등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파사트의 2012,2013년형 모델에서 차량 보닛이 닫힐 때 과도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전조등의 전기 접촉에 이상이 생겨 밤길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이상이 발생할 경우 경고등이 켜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이를 즉시 알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은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무료로 전조등 및 보닛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테네시주(州)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판매된 15만201대와 1만150대이며, 수출용은 일단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