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13일 울산 공업탑컨벤션에서 연 ‘2014 한경 머니 로드쇼’에 참석한 사람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3일 울산 공업탑컨벤션에서 연 ‘2014 한경 머니 로드쇼’에 참석한 사람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재무설계 박람회 ‘2014 한경 머니 로드쇼’가 13일 울산을 찾았다. 행사장인 신정동 공업탑컨벤션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산업도시답게 야간 근무를 끝내고 바로 행사장으로 나온 작업복 차림의 근로자를 비롯해 주부 학생 은퇴자 등이 재테크 열기로 강연장을 채웠다.

현대자동차 근로자 진명곤 씨(55)는 “별다른 재테크 정보나 노하우가 없어 돈을 부동산에만 묻어 두고 있었는데 1 대 1 상담을 통해 유익한 여러 가지 분산 방안을 조언받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현대중공업에서 은퇴한 김민수 씨(63)도 “지금은 울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때마침 열린 강연회라 만사 제치고 나왔다”고 전했다.

강연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차별화된 투자대안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김태원 한화생명 울산FA센터장은 “퇴직 후에도 20년 넘게 살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단기 투자에 치중하는 패러다임을 벗어나 안정성·수익·절세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정경환 경성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유망 투자처로 지역 내 주택투자를 꼽았다. 그는 ‘울산 부동산시장 동향과 투자전략’ 강연에서 “울산의 매매·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하고 매물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중구 혁신도시, 동구, 남구 일부 도심권의 중소형 아파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중국 증시도 초과수익이 가능한 투자처로 지목됐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 주식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로드쇼는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