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올 부동산 시장이 연초에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 투자 유망한 부동산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꼽았다. 올 코스피지수 최고치가 2100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전체의 60%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4 한경 머니 로드쇼’ 참석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3%는 ‘연초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답했다. ‘상반기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26.0%였다. 10명 중 7명은 집값이 이미 바닥을 찍었거나, 추가 하락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아직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 이르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응답자 중 53.0%는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꼽았다. 수도권 저가 중소형 아파트라고 답한 사람도 27.3%에 달했다. 한때 투자 열풍을 몰고 왔던 원룸 등 소형 오피스텔이라고 답한 사람은 5.0%에 불과했다.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투자유망지역은 강남과 인접한 위례신도시가 49.0%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23.0%가 수서역이 가깝고 법조타운 등이 조성되는 서울 문정지구를 꼽았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했다. 올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2100으로 내다본 사람이 25.0%에 달한 데 이어 2200으로 전망한 사람도 19.3%나 됐다. 2250 이상일 것으로 답한 이들도 13.4%였다. 2100 이상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0% 가까이 됐다.

올해 투자 대상 중 가장 유망하게 본 것은 국내 주식(22.3%)과 중소형 아파트(22.0%)였다. 수익형 부동산(16.3%)과 해외주식(11.3%)을 꼽은 이들도 상당수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