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들이 이달부터 외근 수리기사에게 업무용 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 작년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14개사는 이날부터 고객 방문 수리업무를 담당하는 수리기사들에게 총 376대의 업무용 리스차량을 지급했다.

차량 리스비용 중 일부는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에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협력업체 수리기사들이 유류비를 일부 보조받고 자신들이 보유한 차량을 타고 외근 업무를 해왔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작년 9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협력사 상생지원 방안’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불법 도급 논란이 일자 협력업체 직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업체가 직원들에게 업무용 리스차량과 비수기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번에 리스차량을 지급한 14개사에 이어 다음달 말까지 전국 외근수리 협력업체 81개사가 수리기사에게 리스차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류비 정산 방식도 지금까지 일정액을 지원하는 것에서 앞으로는 실비를 정산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협력업체 외근 수리기사들의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