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 위기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는 만큼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9일 열린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미국의 본격적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다소 진정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흥국 위기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에 대해 또 하나의 예고편을 시청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며 테이퍼링 여파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선 글로벌 금융 공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정책공조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온 것처럼 경기회복 과정에서도 국제 공조를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선진국 경기회복의 불씨를 제대로 살려나가기 위해서라도 신흥국의 안정적 경제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신흥국 시장동향, 자본유출입 등 대외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