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개인정보 유출 - 유통자…같은 회사 특수관계 사이"
김영주 의원 "검찰서 수사해야"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말까지 A커뮤니케이션의 사내이사로 재직했으며, 조씨는 회사 지분 50%(지난해 8월 기준)를 가진 최대주주로 밝혀졌다.
서울 가산동에 있는 A커뮤니케이션은 금융사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다. 2000년부터 약 10년 동안 한 신용평가회사에서 근무했던 장씨가 2009년 세운 회사다. 또 한 살 차이인 장씨(41)와 박씨(40)는 H대 산업공학과를 같이 다녔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A커뮤니케이션의 거래처 중에는 KCB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이 회사에 재직 중이던 2012년 10~12월 KCB에서도 일하며 NH농협카드에 파견돼 250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를 빼내 조씨에게 제공했다. 조씨는 이 중 약 100만명의 개인정보를 2013년 5월 한 대출모집인에게 230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김 의원은 “A커뮤니케이션을 매개로 박씨와 조씨, 장씨가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게 확인됐다”며 “검찰은 이 회사가 조직적으로 공모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가 이미 상업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의원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금융광고대행사가 중간에 있었던 것이 밝혀진 만큼 2차 유출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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