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9달러(1.8%) 뛴 배럴당 97.4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75센트(0.70%) 뛴 배럴당 107.4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최근 하락장이 이어진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을 밀어올렸다.

미국의 지표는 엇갈렸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암운을 드리웠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에 비해 4.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8% 증가)과 상반되는 결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시장에서는 최근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소비지출이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승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의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80.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77.5와 시장의 예측치 78.1을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북미지역의 혹한으로 미국의 에너지 재고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 것도 투자심리를 부채질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29일 지난주 원유와 정제유 등의 재고 통계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째 한파가 계속되는 만큼 전주와 마찬가지로 특히 정제유가 큰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또 이날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예의주시한다.

연준은 29일까지 열릴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에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더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금값은 주식시장의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희석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12.60달러(1%) 내린 온스당 1,250.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