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러시아 정상회동서 결정될 전망

헝가리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경쟁에서 한국전력이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고 헝가리 MTI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앞서 헝가리 일간지 '네프사바드사그'는 양국 정상회동에서 러시아 국영 전력 회사인 로자톰이 헝가리 남부 퍼크스의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헝가리 정부는 이 보도에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으나 정부의 여러 고위 소식통들은 원전 수주가 양국 정상 회담의 의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헝가리는 1980년대 초 당시 소련의 지원으로 원자로 4기를 건설, 운용해 현재 헝가리 전체 전력의 40%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공사비는 약 4조 포린트(약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원전 공사를 두고 한국전력을 포함해 중국과 러시아 업체들이 물밑에서 수주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말 헝가리 정부와 국영전력회사(MVM)는 원전 공사 발주를 올해 초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