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증가로 파업 이후 피해액 총 120억원"

시멘트 업계가 철도 파업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하루빨리 철도 운송을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5일 성명을 발표해 "화물운송의 대부분을 철도에 의존하는 시멘트업계는 철도 노조의 사상 유례없는 장기 파업으로 시멘트 생산·출하와 대체수송, 주연료인 유연탄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시멘트 업계는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파업이 더 이어지면 수급 차질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파업 개시 이래 지난 23일까지 시멘트의 철도 수송 차질 물량은 42만7천t에 이르고, 시멘트 생산의 주연료인 유연탄과 슬래그 등 부자재 수송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생산·출하 차질은 15만5천t, 대체수송 물량은 13만7천t에 달하며, 이에 따른 피해액은 120억원으로 추산된다.

협회는 "이번 파업으로 수년간 지속된 시멘트 업계의 누적 적자가 심화되고, 건설 현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생계를 잇는 건설 노동자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국민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철도노조와 철도공사가 하루빨리 대화를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 철도운송을 정상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