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실적을 올리기 위한 보험업계의 판촉전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우수한 실적을 올린 설계사들에 대한 부상으로 금(金)까지 내걸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1월 보험대리점 보험설계사들 중 우수한 실적을 올린 설계사들에게 ‘인보험 특별시상’을 했다. 사람 관련 보장성보험을 10만원어치(첫 달 보험료 기준) 팔면 그보다 많은 금 한 돈(약 18만원)을 지급했다. 5만원어치를 팔면 금 반 돈을 줬다.

삼성화재는 암보험인 ‘유비무암’과 운전자보험인 ‘안심동행’을 보험설계사들에게 중점 판매 상품으로 안내했다. 손해율이 높아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단독 실손의료보험은 제외했다. 또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에 비해 보험사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판매한 설계사에게 가입자가 내는 첫 달 보험료의 최대 두 배를 상금으로 지급했다. ‘건강보험 플러스’ ‘자녀보험’ ‘나만의 파트너’ 등이 시상 대상이었다.

다른 보험사들은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첫 달 보험료의 100%까지를 판매촉진비 상한선으로 권고하는 상황에서 금 한 돈과 최대 200% 상금을 지급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그러나 “연간 평균으로는 상금 지급률이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다”며 “일부 부서에서 연말을 맞아 특별 이벤트 성격으로 잠깐 진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