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중국 금융당국의 제재로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운틴곡스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55달러(약 48만원)까지 떨어졌다. 불과 20여일 전 가격(1242달러)보다 63%나 하락한 것이다. 이어 19일에는 약간 회복되긴 했으나 62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라이트코인 나노코인 등 다른 유사 가상화폐 가격도 30~40%가량 동반 하락했다.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이 비트코인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10여개 온라인 결제사이트 관계자들을 소집해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등 가상화폐 취급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지난 5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시킨 데 이은 추가 조치다. BTC차이나, 오케이코인 등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