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 219명 추가 배치, 간부 50% 외부인사 선임

원전 비리로 얼룩진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관리·정비 인력을 최대한 늘리고 설비 구입부터 운영까지 감시·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본사 간부의 절반을 외부 인사로 채우는 등 '순혈주의'를 없애기로 했다.

한수원은 18일 이런 내용의 경영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한수원은 원전 부품 구입 과정에서 비리를 막기 위해 구매사업단이 원가를 조사하고 협력사를 관리하도록 했다.

품질보증실은 품질안전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원전 설비의 안전 관리를 맡는 엔지니어링 본부를 새로 만들고 219명의 신규 인력을 발전소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과 함께 원전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까지 전 단계에 걸쳐 협업 체제를 구축한다.

한수원은 본사 처·실장 31명 가운데 절반을 외부 인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현재 외부 인사는 11명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7개 직위에 대한 사내외 공모를 통해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원전본부장에 임명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경영지원실장, 외주관리부문장 등을 맡았다.

홍보실장과 방사선보건연구원장에는 처음으로 여성을 선임하기로 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내년은 원전 비리가 없고 안전성이 신뢰받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경영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