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인선 22일까지 늦춰달라"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65·사진)이 회장 선출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회장이 11일 면접에 응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10일 신한금융 회추위 사무국을 찾아 면접(11일)과 이사회(12일) 날짜를 연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공정하고 신중하게 차기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건의서에서 “무엇보다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주변에선 ‘지금처럼 편파적이고도 불공정한 경선에 왜 들러리를 서느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회추위는 이 전 부회장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5일 위원들이 장시간 논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한 데다 모든 후보에게 면접 일정을 통지해 수락을 받은 사안”이라며 “이를 연기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뒤 공식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면접 참여를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