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등 주요 대기업의 전무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에서 성균관대 출신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와 경북대 등 지방 명문대 출신도 강세를 보였다. 영남대 출신도 예년보다 많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정기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과 LG, 현대중공업, GS, 신세계, CJ, 코오롱, 이랜드 등 8개 그룹의 전무급 이상 승진·전보자 275명 중 출신 대학이 명시된 2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대학별로는 서울대(45명)와 고려대(27명) 출신이 1, 2위를 차지했고 성균관대가 23명으로 연세대와 부산대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전무급 이상 전체 승진자 중 성균관대 출신 비율은 9.3%로 지난해(5.2%)에 비해 4%포인트 이상 급상승했다.

부산대를 나온 임원도 20명으로 연세대(19명)보다 많았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6.1%)보다 높은 8.1%를 기록했다. 경북대(4.5%)와 영남대(3.3%)도 작년에 비해 비중이 높아졌다.

사장급 이상 승진·전보자 중에선 전략기획 전문가 비중이 37.1%로 가장 높았다. 재계에서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략통이 전진 배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인설/김대훈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