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誌 '2014 대전망'] 박근혜 대통령 특별 기고 "양극화 해소할 '포용적 성장' 중요"
“모두를 포용하는 성장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가 내년 경제의 핵심 주제가 돼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사진)은 ‘2014 세계 경제 대전망’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여파에서 회복되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평소 지론인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는 대다수의 사람을 배제하고 이뤄진 경제 발전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불균형적 성장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으로 12.5%에 달하는 청년 실업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며 “또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면서 취약계층에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자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공정한 원칙에 따라 경쟁하고 노동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받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시장을 믿고, 시장에 참여해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직업교육 강화, 창업 지원, 노동취약계층에 사회안전망 제공 등을 통해 5년 내 고용률 70%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