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호 전 삼성화재 부사장이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임기가 6개월여 남은 송진규 현 사장은 내년 3월까지만 업무를 수행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남 전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당초 송 사장과 남 전 부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메리츠화재를 경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송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고사해 남 전 부사장에게 단독 대표이사를 맡기기로 했다. 남 전 부사장은 다음주부터 메리츠화재로 출근해 업무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주에선 기획통인 송 사장과 영업통인 남 전 부사장이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주길 원했지만, 송 사장이 공동 대표보다는 단독 대표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전 부사장은 1983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해 부사장을 끝으로 2012년 삼성화재를 떠났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