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정기이사회·총회] 기술력 빵빵한 기업, 日서 자금조달 하세요
INKE 총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201호)에서는 4일 오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주최한 ‘기업공개(IPO)세미나’가 열렸다. TSE의 해외 투자 유치 담당관인 나가타 히데토시 과장이 한빛소프트, 진우바이오 등 국내 50여개 한국 바이오·정보기술(IT) 분야 벤처기업 관계자들에게 일본 마더스(벤처 주식시장) 상장 전략을 설명했다. 행사는 두 시간 동안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자리를 마련한 사람은 INKE 도쿄 지부를 맡고 있는 이강현 의장(사진)이다. 그는 “기술력이 있고 유망한 한국 벤처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가 마련된 계기는 지난 10월 초 열렸던 바이오 전시회다. 도쿄에서 투자컨설팅사 JK-MCI를 운영하고 있는 이 의장은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노바셀테크놀로지를 일본 최대 바이오 관련 전시회인 ‘바이오 재팬’ 행사에 초청해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를 관람하던 나가타 과장이 “노바셀테크놀로지 같은 한국 기업을 TSE 마더스 시장에 유치하고 싶은데 찾아볼 수 있느냐”고 제안했다. 이 의장은 벤처협회 내 기업을 수소문했고, INKE 총회 행사 일정에 맞춰 이날 행사를 열게 됐다.

이 의장은 지난달 26일에도 주일 한국대사관과 함께 벤처기업협회와 일본 신경제연맹 관계자 100명을 초청해 ‘한·일 창조경제 포럼’을 열었다. 신경제연맹은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회장이 2011년 6월 일본 게이단렌을 탈퇴하고 인터넷 관련 기업 780개사를 연합해 만든 단체다.

이 의장은 “일본의 벤처 대표단체인 신경제연맹과 한국의 벤처기업협회가 정기 세미나 및 협력 사업 등을 통해 양국 간 대화의 통로를 마련하자는 의미의 행사였다”며 “앞으로 두 단체 간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