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내 계열사 이전 신청 27일까지…1∼3지망 우선 배치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직원들이 회사에 그대로 남을 경우 1인당 평균 6천만원의 위로금을 받는다.

삼성코닝정밀소재 노동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잔류 위로금을 '4천만원+기본급 10개월'로 하기로 사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상 초기 5억200만원까지 요구했던 비대위는 3억3천800만원까지 수위를 낮췄다가 결국 1인당 6천만원 선에서 수용했다.

지난 20일 설립된 노동조합도 비대위의 합의를 따르기로 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위로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7일까지 회사 이동 변경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삼성전자 등 26개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5곳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삼성그룹과 협의해 최대한 1∼3지망으로 배치하되, 4∼5지망 계열사로 배정된 경우 당자사가 원치 않는다면 코닝에 남을 수 있도록 했다.

1∼3지망 계열사로 배정되더라도 자신이 희망하지 않는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3개월 내에 코닝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이 경우 위로금도 받게 된다.

아울러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은 정년 연장 조기 실행·희망퇴직 개선· 제조 전문직제·초과이익분배금(PS) 상향조정 등을 약속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최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 지분 전량을 미국 코닝에 매각하면서 내년부터 삼성그룹을 떠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